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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서점인 영광도서 서면점 (위치, 층별구성, 이용꿀팁)

동반살자 2026. 10. 13. 07:02

목차


    부산 서면역 9번 출구에서 도보 30초, 총 15층 건물 안에 서점은 단 3개 층만 운영됩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서점인 영광도서를 소개합니다.

    영광도서 서면



    서면에 아직 살아있는 서점 문화 — 위치부터 건물 구조까지

    영광도서 서면점의 주소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10입니다. 서면역 9번 출구로 나오면 30초 안에 건물이 보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분도 헤맬 일이 거의 없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만큼은 부산 시내 어느 서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건물은 15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점으로 운영되는 층은 1층, 지하 1층, 지하 2층 세 개뿐입니다. 나머지 층에는 병원, 식당, 문화홀이 입점해 있고, 문화홀은 세미나나 소규모 강연 공간으로 간헐적으로 활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서점 건물치고 서점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내려가 보면 지하 층들이 꽤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생각은 금방 바뀌었습니다.

    서면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유흥 거리, 즉 식당·주점·노래방이 집중된 상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지역에서 영광도서가 가지는 존재감은 단순한 서점 그 이상입니다. 서면을 약속 장소로 잡을 때 '영광도서 앞에서 보자'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부산 현지인들 사이에서 랜드마크(landmark) — 쉽게 말해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기준점 건물 —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와 함께 부산의 양대 대형서점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1층: 문학, 잡지 관련 서적
    • 지하 1층: 인문학, 종교, 초·중·고 학습 관련 서적
    • 지하 2층: 자연과학, 취미, 여행 관련 서적
    요약: 서면역 9번 출구 도보 30초, 지하 2층~지상 1층의 3개 층이 서점으로 운영되며 부산 현지인에게는 대표 랜드마크로 통합니다.

     

    층별 구성은 참고하고 문의는 직원에게 하면 됩니다

    서점을 자주 찾는 분들은 알겠지만, 서가 배치(bookshelf layout) — 즉 어떤 분류의 책이 어느 위치에 꽂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 — 가 익숙해지면 방문 효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영광도서는 장르별로 층을 명확하게 나눠 운영하고 있어서 목적이 분명한 방문일수록 동선이 단순해진다는 게 장점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저녁 7시 30분쯤, 지하 1층 인문학 코너에서 원하는 책을 찾지 못해 직원에게 문의했습니다. 도서 검색 단말기를 쓰거나 직접 직원을 통해 책 제목을 알려주면 거의 바로 재고 위치를 확인해 주더군요. 일반적으로 대형서점에서는 직원에게 묻기보다 단말기를 쓰는 게 더 빠르다고들 하는데, 영광도서에서는 직원 응대가 오히려 더 빠르고 친절했습니다. 방문 전에 읽고 싶은 책 제목을 미리 메모해두고 가는 걸 권합니다.

    독서 공간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지하 1층에 4석, 지하 2층에 4석, 총 8석의 열람석(reading seat) — 서점 내에서 구매 전 책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좌석 공간 — 이 전부입니다. 제가 저녁 7시 반에 방문했을 때는 한적해서 지하 2층 테이블을 혼자 넓게 쓸 수 있었지만, 오후 낮 시간대에 방문했다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긴 시간 독서를 목적으로 간다면 평일 저녁이 가장 여유롭다는 게 제 경험에서 나온 결론입니다.

    요약: 층별 장르 분류가 명확하고 직원 응대가 빠르지만, 열람석은 전층 합산 8석으로 좌석 경쟁이 있을 수 있어 평일 저녁 방문이 유리합니다.

     

    아날로그 서점의 가치 —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을 고집하는 이유

    전자책 플랫폼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서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연간 독서율은 2021년 47.5%에서 2023년 43.0%로 하락했습니다(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수치만 보면 서점 문화가 위축되고 있다는 시각이 자연스럽지만, 저는 이걸 조금 다르게 봅니다.

    책장을 직접 손으로 넘기며 읽는 행위 자체가 가지는 감각적 몰입도는 디지털 독서와 다릅니다. 쉽게 말해 종이책 특유의 텍스처(texture) — 종이의 질감, 잉크 냄새, 페이지를 넘기는 물리적 감각 — 는 화면으로 절대 재현되지 않습니다. 이게 이유 없는 향수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저는 신년이 되면 일부러 영광도서를 찾아 책 한두 권을 직접 고르는 걸 루틴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자책으로도 살 수 있는데도, 이 공간에 와서 직접 넘겨보고 고르는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겁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서점의 독자 체류 시간은 온라인 쇼핑몰 도서 구매 대비 평균 3배 이상 길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 수치가 의미하는 건 결국 오프라인 서점이 단순 구매 채널이 아니라 체류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영광도서가 서면이라는 유흥 상권 한복판에서도 30년 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약: 독서율 하락 속에서도 오프라인 서점만이 줄 수 있는 감각적 경험과 체류 가치가 있으며, 영광도서는 그 가치를 서면 한복판에서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영광도서 서면점 주차는 어떻게 되나요?

    A. 건물 자체 주차장 외에도 주변 빌딩마다 자체 주차 공간이 있어서 서면 상권 특성상 주차 걱정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서면역 9번 출구에서 도보 30초 거리이기 때문에, 제 경험상 지하철 방문이 훨씬 편합니다.

     

    Q. 원하는 책을 못 찾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직원에게 책 제목을 알려주면 재고 여부와 위치를 바로 안내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단말기 검색이 더 빠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직원 문의가 오히려 더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방문 전 읽고 싶은 책 제목을 미리 메모해 두는 걸 권합니다.

     

    Q. 앉아서 책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나요?

    A. 있긴 한데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지하 1층 4석, 지하 2층 4석으로 전층 합산 8석이 전부입니다. 오래 앉아서 보려면 평일 저녁 시간대가 가장 한산합니다. 제가 저녁 7시 반에 갔을 때는 지하 2층 테이블을 혼자 쓸 수 있었습니다.

     

    Q. 영광도서는 교보문고랑 비교하면 어때요?

    A. 규모 면에서는 교보문고가 크지만, 서면이라는 위치 접근성과 부산 로컬 서점 특유의 분위기는 영광도서만의 것입니다. 서면 약속 장소로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오래된 서점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원한다면 영광도서가 더 잘 맞는다고 봅니다.

     

    Q. 서점 통로가 좁다는데 불편하지 않나요?

    A. 솔직히 통로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닙니다. 책을 보고 있는 다른 손님 옆을 지나려면 돌아가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단, 방문 목적이 명확하고 찾는 책이 있는 경우라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한산한 시간대를 택하는 게 좋습니다.

     

    결론

    영광도서 서면점은 '대형서점'이라는 기대치로 접근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열람석 8석, 좁은 통로, 서점 운영 층수 3개 — 수치만 보면 작은 서점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가보고 느낀 건, 이 공간이 서면이라는 복잡한 상권 안에서 책이라는 콘텐츠를 30년 넘게 지켜온 문화적 자산(cultural asset)이라는 점입니다.

    서면을 찾을 일이 있다면, 약속 시간 30분 전에 9번 출구로 올라와 지하 2층부터 천천히 훑어보는 걸 권합니다. 찾는 책이 있다면 직원에게 바로 물어보고, 평일 저녁이라면 운 좋게 테이블을 혼자 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올해도 신년 루틴으로 이 서점을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참고: 네이버 클립 — 영광도서 서면점 관련 영상